홍어 가오리 차이

2017. 6. 2. 11:00

 

 

홍어 가오리 차이

 

아무리봐도 거기서 거기 같은 홍어 가오리 차이 어떻게 구분할까요? 그냥 봐서는 이게 이거같고.. 저게 저거 같고?? 일반인들이 봐서는 잘 모르는 것이 바로 홍어 가오리 차이인데요. 일단 홍어와 가오리는 모양에서 부터 차이가 있는데요. 홍어는 마름모 꼴로 주둥이 쪽이 뾰족한게 특징인데 비해 가오리는 원형 또는 오각형모양으로 전체적으로 몸이 동그란 편이라고 합니다. 

 

제가 홍어예요!

 

전 가오리라고 합니다.

 

또한 홍어는 배 주위 색깔이 등 색깔과 비슷하거나 약간 암적색을 띠는 데 비해 가오리는 흰색이랍니다. 모양이 헷갈리시면 일단 배쪽만 봐도 알 수 있겠죠?

가오리 배.. 하얗죠?

 

다음으론 홍어와 가오리를 뚜렷하게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은 발효시킬때 나오는 특유한 암모니아 냄새라고 하는데요. 삼투압에 대해 익히 아시겠지만 바닷물고기들은 체내 수분이 바닷물 속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체내에 여러가지 화합물이 충분해야 하는데요. 연골어류인 홍어와 가오리, 상어 등은 특히 요소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 요소성분은 이들이 죽고나면 암모니아로 분해되는데요. 이때 우리가 알고 있는 독특한 냄새를 풍기게 된답니다. 연골어류 중에서 특히 홍어에게 요소가 많이 있어 삭힐 때 특유의 독특한 냄새를 풍기게 되는 것인데요. 물론 가오리를 삭힌 것에도 암모니아 냄새가 나긴 하지만 홍어만큼 톡 쏘는 맛과 향을 갖고 있진 않다고 합니다. 이건 홍어와 가오리 맛을 잘 아시는 분들은 금방 아시겠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모를 수도 있겠어요^^;

 

 

홍어 가오리 차이, 홍어 우리나라에서만 먹을까?

사실 홍어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것은 아니라고 해요. 그럼에도 호남지역의 홍어가 특별한 이유는 삭혀 먹기 때문인데요. 삭힌 홍어의 특유의 냄새는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인상을 찌푸리고도 남을 강한 향취죠? 홍어를 삭혀먹게 된 계기는 냉장시설이 없던 옛날 홍어의 주 산지인 흑산도에서 나주까지 뱃길로 운반을 하다 보면 싱싱함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홍어가 삭혀져 있었고, 뱃사람들이 버리기 아까워 이를 맛보았더니 냄새는 지독하지만 독특한 맛이 생겨나는 것을 알고 즐겨먹은 것이라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홍어 가오리 차이, 삭힌 홍어를 먹고도 탈이나지 않는 이유는?

이렇게 삭힌 홍어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이유는 홍어가 가진 특성 때문인데요.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홍어는 바다에서 생활하며 몸 속 삼투압을 조절하기 위해 체내에 요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해요. 홍어를 숙성시키게 되면 이 요소가 분해되며 암모니아가 발생하는데요. 이것 때문에 세균이 번식할 수 없게 돼 먹어도 무해한 음식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발생한 암모니아는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알칼리성 성질을 띠며 장 속에서 살균 작용을 해 장을 청소하는 이로운 효과도 가지고 있다고 해요.

 

홍어 가오리 차이 홍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삭힌 홍어를 찜이나 회로 먹기도 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홍어삼합이라고 부르는 돼지고기 수육과 묵은지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인데요. 수육과 묵은지가 강한 알칼리성 식품인 삭힌 홍어를 적당히 중화시키고 냄새가 덜 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해요. 여기에 홍어와 궁합이 좋은 막걸리를 곁들이면 홍탁삼합이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