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증상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 거북이 암 또는 착한암이라 불리는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렇다고 갑상선암 검사를 안 받아도 치료를 안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암 역시 전이 가능성이 있고 재발률도 5년 후에는 5%, 10년 후에는 10% 정도로 낮지 않기 때문이다.  

치사율은 낮아도 갑상선암도 명백한 암이기 때문에 절대 내버려 두지 말고 주시해야 한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아닌 경우여도 3~6개월에 한 번씩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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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목의 앞쪽 한가운데 튀어나온 부분, 흔히 목울대 혹은 울대뼈라고 부르는 갑상연골의 2~3cm 아래에 있다. 갑상선은 나비모양이며 좌엽과 우엽, 그리고 두 엽을 이어주는 협부로 구성된다. 

갑상선은 갑상샘, 목밑샘이라고도 하며, 내분비기관의 하나로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다. 요오드를 포함하고 있는 갑상선호르몬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인체의 물질대사를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우리 몸이 열을 발생케 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거나,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달을 도와주는 역할 등을 하는 것이다. 한편 갑상선 바로 뒤쪽에는 완두콩 크기의 부갑상선이 좌우에 각각 두 개씩 있으며 여기서 분비하는 호르몬은 혈액 속의 칼슘이나 인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중칼슘은 우리 몸의 근육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눈다. 이중 악성 결절들을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갑상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이 커져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전이, 원격전이를 일으켜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의 5-10%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암 증상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상선암 증상은 대개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또는 신체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없는 목의 종양이 바로 갑상선암이다. 

목의 앞부분에 혹이 있으면 갑상선암인지 아닌지를 검사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갑상선암 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첫째 혹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갑상선암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두번째 혹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있을 때도 갑상선암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있을 때, 혹이 주위 조직과 붙어 있어 잘 움직이지 않을 때도 갑상선암 증상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혹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결절과 같은 쪽의 림프절이 만져질 때 갑상선암 증상 확인을 하여야 하고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고 갑상선에서 혹이 만져질 때 그리고 나이가 20세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일 때 이런 증상들이 있다면 갑상선암 증상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암 원인은?

그렇다면 갑상선암 증상을 일으키는 갑상선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갑상선암의 위험인자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입증된 것은 방사선 노출이다. 그리고 방사선으로 인한 갑상선암의 95% 이상이 유두암이다. 

방사선 노출의 대부분은 치료에 따른 노출과 방사선 유출사고에 의한 노출이다. 노출된 방사선양에 비례해 갑상선암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어릴 적에 머리나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갑상선암 증상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암은 방사선 노출 후 이르게는 4~5년 후부터 발생하지만, 30년 후까지도 발병 위험도가 높고, 30년이 지난 뒤엔 위험도가 감소하지만 정상인보다는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방암의 방사선 치료 시에는 치료 방사선량이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갑상선암의 위험도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도 갑상선암 원인 중 하나다. 몇몇 가족성 질환이나 증후군이 있을 경우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한다. 잘 알려진 예가 가족성 갑상선암인데 가족성 수질암 증후군이라 하여, RET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갑상선 수질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전체 수질암의 20%를 차지한다. 

부모에게 갑상선 유두암이나 여포암이 있을 때 자녀들의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는 아들이 7.8배, 딸은 2.8배 증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분화 갑상선암의 약 10%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흔치 않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인 카우덴병(Cowden’s disease, 카우덴 증후군)에서도 암을 포함한 갑상선 이상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또한 갑상선암 증상 원인 중 하나다. 그 이유로는 갑상선암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갑상선암과 여성호르몬, 생식 요인과의 상관관계가 있을거란 관측에서이다. 하지만 에스트로겐 제제 투여등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키우는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대체로 미약하며 연구 결과들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인공 임신중절이나 첫 출산 당시의 나이가 많을 수록 미약하지만 유의미하게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높이며, 경구 피임약 역시 위험도를 약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폐경 후의 여성호르몬제 보충요법은 갑상선암 위험도를 높이지 않았다고 한다.

섭취하는 음식과 식습관도 갑상선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파스타, 빵, 감자, 버터, 치즈 등의 음식과 고칼로리 음식은 비만과 함께 갑상선암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과체중 및 비만인 경우 갑상선암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한다.

갑상선암 예방법은?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갑상선암 원인은 다양하지만 확실히 입증된 것은 방사선에의 노출, 특히 어릴 때의 노출과 유전적 요인, 이전의 갑상선종이나 양성 갑상선 혹 정도이다. 따라서 알려진 갑상선 원인들 중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함으로써 발병을 예방하고, 그럴 수 없는 원인(유전 등)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바로 치료해야 한다. 

어릴 때는 될 수 있으면 두경부가 방사선을 쐬지 않도록 하고, 악성 종양 치료 등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갑상선종이나 기타 증상의 발생 여부를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으면 한층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갑상선 수질암의 가족력이 있을 경우엔 환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반드시 RET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를 검사해 이상이 발견되면 예방적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하고, 다발성 내분비종양증후군 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식생활과 관련해서 특별히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없으며, 요오드와 십자화과 채소류 외에는 보호 요인으로 알려진 것도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시마, 김, 미역 등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즐겨 먹으므로 요오드가 부족한 경우는 드물다. 

십자화과를 비롯한 채소들에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므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만을 피하기 위해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갑상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